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출산율은 1.18명. 우리나라는 그냥 저출산 국가도 아닌 초저출산 국가다. 그러나 2007년은 예외였다. 황금돼지의 해에는 재물 운을 타고난다는 속설에 따라 출산이 늘어난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신생아는 49만3천189명으로 전년보다 4만5천 명쯤 많다.
이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전통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경기도는 학교당 약 50명이 더 입학했다. 갑자기 학생이 늘자 각 학교는 교실과 교사 부족에 직면했다. 교실이 좁아 사물함을 복도에 내놓는가 하면, 전교생이 동시에 급식할 수 없어 일부 학년은 4교시가 아닌 5교시 이후로 점심시간을 늦췄다. 특별활동 교실이나 회의실을 교실로 바꾼 학교도 있다. 하지만 관련 시장에서는 이들이 고맙기만 하다. 저출산으로 고전했던 교육업계는 물론이고 학용품, 의류업계 등도 예외가 아니다. ...